
사전적 정의와 현실 사이
저는 퍼포먼스 마케터에요. 그런데 제가 신입이던 시절엔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지금처럼 보편적으로 쓰이는 말이 아니었어요. 키워드마케팅, 온라인마케팅, 디지털마케팅 등 여러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리던 시절이었거든요.
아무튼 이걸로 밥 먹고 살면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한테 퍼포먼스 마케팅의 정의에 대해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다들 말하는게 조금씩 달랐어요. "측정 가능한 성과에 기반한 마케팅" , "데이터 기반의 분석으로 성과를 최적화하는 마케팅" 그래서 사전적 정의는 내 궁금했어요
퍼포먼스 마케팅의 사전적 정의
"성과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해당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업무를 진행, 개선해 나가는 성과 중심의 마케팅 전략" 이 사전적 정의에요.
근데 여기서 "성과"라는 단어의 기준이 참 다양해요. 성과가 전환수를 말하는건지, 전환율을 말하는건지, 아니면 단가(효율)를 말하는건지 정의 자체엔 딱 정해져있지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같은 정의를 보고도 사람마다 "성과"를 채워넣는 기준이 달라지고, 그게 그대로 업무 방향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같은 브랜드의 같은 데이터를 보더라도 누구는 전환수, 누구는 단가, 누구는 전환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이래서 갈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결국은 퍼포먼스 마케팅은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생각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의 본질
퍼포먼스 광고가 뜬 이유가 광고비를 썼는데 데이터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에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본질은 의사결정의 "방향성"과 "속도"에요. 그런데 이 방향성과 속도를 결정할 때 뭘 더 무게중심에 두느냐가 갈리더라구요. 보통은 "데이터"를 더 앞에 두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광고비"를 더 앞에 두는 편이에요.
물론 데이터를 안 보고 광고비 얘기만 할 순 없어요. 데이터는 계속 봐야하는게 맞아요.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데이터를 보는 것"과 "광고비를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것" 중에 뭐가 최종 기준이 되냐는거에요. 저는 데이터는 결국 광고비를 잘 쓰기 위해 참고하는 재료일 뿐이고, 진짜 의사결정의 기준선은 "이 예산을 어디에, 얼마나, 어떤 타이밍에 쓸 것인가"라고 봐요. 그래야 예산 배분이 정해지고, 그게 성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말이 그 말 아닌가? 라고 할 수 있는데, 뭘 최종 기준선으로 두느냐에 따라 의사결정 방향성이 달라지게 되거든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데이터를 최종 기준으로 삼는다는건 빼빼로데이의 빼빼로 포장과 같다고 생각해요. 데이터라는 포장은 화려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실제로 돈을 쓰는 결정(=속 내용물)을 하는건 광고비 배분이라는 본질이거든요. 포장이 아무리 예뻐도 속이 빼빼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 것처럼요.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본 퍼포먼스 마케팅
그래서 실제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물어본적이 있었어요 기억에 남는 2가지가 있는데요.
1.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무조건 나오는 마케팅" - 광고비를 넣으면 무조건 성과가 나온다는거에요 그런데 제 경험상 1000만원 쓰고도 전환이 0인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공감이 되진 않았어요
2. "데이터 분석으로 비수기에도 성과를 내는 마케팅" - 데이터 분석을 잘해서 프로모션 등 마케팅 전략을 세워 실행을해도 비수기에 고객들의 지갑을 열순 없더라구요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느낌이랄까요
위 2가지가 기억에 남았던거는 제가 별로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들이어서였어요.
제가 직접 겪어본 상황들로는 이 두 정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자주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말하는게 100%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마케팅에는 결과에 도달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보니까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본인만의 마케팅을 정립해 나가는 길이 필요한거 같아요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다룰 내용
결론을 말하자면 맞는 방향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건데요.
이런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경험이 가장 중요해요. 여기서 말하는 경험이란 광고비를 썼을 때 결과값이 좋았는지 안좋았는지를 직접 확인해본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전환이 잘 나오는 광고 세팅 전략과 스킬을 쌓아가는 과정을 말해요.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이 두가지 축 — 의사결정 기준과 광고 운영 실무 스킬 — 에 대해서 제가 경험하고 느낀 내용을 다뤄보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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